2008/01/07 4

춘향전 뒤집어 읽기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춘향과 이몽룡은 신분을 초월하여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누었다. 그러나 과연 그것뿐일까? 두 사람의 사랑을 다르게 생각해 볼 여지는 없을까? 이몽룡은 어사또가 되어 춘향에게 다시 한 번 정절을 시험한다. 과연 이런 행위를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을까? 한 여자가 목숨을 걸고 자신에 대한 신의를 지켜 주었다. 그런데 그 여자를 다시 한 번 시험하다니, 도대체 이몽룡의 이런 행위는 무엇을 시험하고 무엇을 드러내기 위한 것일까? 목숨을 건 춘향의 사랑은 이미 충분히 증명되었다. 따라서 이몽룡의 이런 물음은 오히려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나는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사랑을 받는, 그런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 자기 과시 말이다. 그런 말을 자기 입으..

이것저것생각 2008.01.07

음악의 소중함

현대인의 일상은 과거의 그것에 비해 매우 복잡해졌습니다. 아무리 특별한 일 없이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 해도, 그 속에서 고려해야 할 작은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현대인들은 복잡한 일 없이 그냥 일상을 보내더라도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무력감이나 권태감에 빠져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악은 일상 속에서 갑자기 느껴지는 그런 감정들을 효과적으로 다스리고 지친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게 해 줍니다. 또,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고 생각될 때 삶을 다채롭게 해 주기도 하죠. 음악은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폭넓은 "간접 의사소통의 장"이기에, 또 음반 제작자, 가수, 악기 연주자, 디지털 아티스트 등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고..

일상의재구성 2008.01.07

태극기, 문화재 된다

대한민국의 상징물인 태극기가 1883년(고종 20년) 공식 국기로 채택된 이래 처음으로 국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6일 “건국 60주년인 올해 광복절(8월 15일)을 즈음해 독립운동사와 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태극기 중 역사적 가치가 높은 태극기를 근대문화재로 등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를 위해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이화여대박물관 하남역사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태극기 33점을 조사 중이며 이달 중 매듭지을 예정이다. 이 중에서 이화여대박물관이 소장한 ‘임시정부 태극기’를 비롯해 ‘김구 서명 태극기’(독립기념관 소장), 의병장 고광순의 ‘불원복 태극기’(〃) 등이 등록문화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정부 태극기’(가로 257.5cm, 세로 128cm·사진 제공 문화재청)는 윤봉길..

이것저것생각 2008.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