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8 3

카란다쉬 "1010" 만년필

명품 필기구를 생산하는 스위스의 카란다쉬 사에서 새로운 한정 생산 "1010" 만년필을 출시했습니다. 모델명인 1010은 사람의 눈에 가장 안정적으로 보이는 시계의 시간인 10시 10분을 뜻하며, 만년필 본체는 시계 내부의 기어를, 만년필 뚜껑은 시계의 시침과 분침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후아... 매우 폼나고 멋있기는 한데, 값이 장난이 아니군요.. -_-;; 이건 솔직히 1900만원(또는 10개 한정품이라면 1억 4700만원) 주고 사고 나서도 혹시 작은 흠집이라도 날까봐 제대로 쓰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이 만년필을 사서 쓸 수 있을 정도의 재력과 명예를 지니신 분들, 존경합니다!! ㅠㅠ 앞으로 저도 그런 명예와 재력을 지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저것생각 2008.01.28

[공감백배 시(詩) 감상] 수업 - 배창환

수업 - 배창환 코스모스를 꺾어 들며 아이들에게 꽃을 꺾는 것은 나쁘다 하면 아이들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왜 나쁜가는 묻지 않는다) 그걸 다시 꽃병에 슬쩍 꼽아 두며 아이들에게 참 교실이 훤하지 하면 아이들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정말 교실이 훤한가에 대해서 혹은 그 꺾음의 정당성 따위는 묻지 않는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고전적인 속담을 섞어 말하면 아이들은 고개 끄덕이며 그렇다 한다 그런데 요즈음은 콩을 심어도 그 가운데 팥이 돋아날 수도 있다 말하면 아이들은 벌써 생물 시간의 돌연변이를 떠올리며 어른처럼 웃거나 고개를 끄덕인다 (더 이상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는다) 참 재미있는 수업 시간이다 참 재미없는 수업 시간이다

이것저것생각 2008.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