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 시내 이케부쿠로(池袋)와 신주쿠(新宿)를 연결하는 신주쿠선 지하차도는 길이 6.7㎞의 지하 고속도로다. 시속 80㎞로 운전하면 약 5분 걸린다. 이곳은 안전대국 일본의 안전 제일주의 정신이 집약된 ‘종합 안전 기술의 전시장’이다. 10일 오전 11시쯤. 자동차로 이곳을 달려 봤다. 우선 터널 안 천장에 100m 간격으로 설치된 특수 카메라들이 눈에 들어왔다. 터널 전체에 있는 카메라 67대는 자동차 주행 상태를 24시간 파악해 관제실로 전송한다. 주목적은 화재 예방이다. 불이 나면 관제실 모니터를 통해 바로 현장 상황이 확인되고, 모니터에는 주행 상태의 이상 여부를 자동으로 알리는 문자가 떠오른다. 방재 시스템은 더욱 첨단이다. 자동 화재감지기가 터널 양 측면에 25m 간격으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