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재구성 254

잠실 재건축 현장을 바라보며

1주일에 세 번 지하철 2호선 성내역을 지나면서, 1년 3개월쯤 전 시작되었던 잠실 재건축 공사가 많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1년 3개월 전 어쩌다 지난 성내역에선 황량한(?) 공터만 보였는데, 요즘에는 자주 지나가지만 지나갈 때마다 더 높아지고 더 풍성해진 건물들을 보거든요. 특히 건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요즘은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 같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들을 헐고 더 편안하고 넓은 공간을 더 많은 사람에게 마련한다는 점에서, 서울 한복판의 '준(準) 신도시' 건설은 많은 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예 새로 짓는 것과 다름없는 경기권 신도시와는 달리 기반 시설이 충분하기 때문에 학교 부족 문제(잠실에는 이미 학교가 많고 재건축 단지 바로 뒤에 초등학교를 신축하고 있습니다), 생활..

일상의재구성 2008.01.27

길거리에서 여유롭게 담배 피우시는 분들께

최근 들어 여러분들의 해방구는 길거리인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이틀동안 거리에 있었던 약 40분 동안, 저는 거리를 걸으며, 또는 횡단보도 앞에서 담배 연기를 뿜으시는 6분의 흡연자를 만났고. 지난 한 주 동안은 위의 6분을 포함해서 15분 정도의 흡연자를 만났습니다. 요즘 들어 두드러지는 이런 경향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은 하지만 제가 담배 연기와 냄새에 특히 민감해서 그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담배를 피우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제 혐연권을 앞세워 여러분들의 흡연권을 억누르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담배의 유해성을 강조하면서 '무조건 끊으세요'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 많은 거리에서 여유롭게 걸으면서 흡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흡연은 바쁜 일상에서 하나의..

일상의재구성 2008.01.27

(-) 모이면 (+) 커진다 : 뺄셈 마케팅

대상의 조미료 ‘청정원 맛선생’과 레인콤의 MP3 플레이어 ‘엠플레이어’. 전혀 다른 분야이지만 두 제품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전 상품에 있던 뭔가를 ‘뺐다’는 점, 그리고 그 때문에 지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청정원 맛선생은 기존 조미료에서 필수로 여겨지던 L-글루타민산나트륨(MSG)과 합성향,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를 모두 뺀 조미료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이달 중에 20억 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엠플레이어는 기존 MP3에 유행처럼 추가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보기 기능이나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기능을 모두 없애고 단지 음악 듣기 기능만을 남겼다. 깜찍한 디자인과 단순한 기능, 싼 가격으로 최근 반 년 새 35..

일상의재구성 2008.01.26

'뇌 안의 소'를 없애라, 성공이 보인다

"도태 0순위 기업들의 공통점은?" "따라 하기를 벤치마킹으로 착각하고 답습한다." "빙고." "수동적이고 변화에 공포를 느끼며 안전한 길만을 찾는다." "빙고." 모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주 받은 시지프스와 닮은 꼴이다. 혁신이란 이름의 몸부림도 고정관념 앞에선 힘없이 주저앉고 만다. 매일 같이 산을 향해 바위를 굴리는 시지프스형(型) 기업은 도처에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비즈니스 스쿨의 번트 슈미트(Bernd Schmitt·50) 교수. 그는 "시지프스가 아닌 오디세이가 되라"고 외친다. 오디세이. 트로이 목마 하나로 오랜 전쟁을 단숨에 끝낸 오디세이처럼 시장(市場)을 확 뒤집으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창조적이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큰 생각'(Big Think)이라고 표현한다. '체험 마케팅'의..

일상의재구성 2008.01.26

레몬펜 방석 받았다~

오늘 갑자기 집에 택배가 온다고 하길래 뭔가 했더니, 바로 요 녀석이었습니다. 한 달 전쯤에 메일로 '레몬펜 우수 블로거(별로 한 것도 없는데.. -_-)' 에 선정되었다고 왔었거든요. 한동안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받으니 왠지 새로운 느낌이 들더군요. 어때요? 레몬펜이랑 똑같죠? 그래서 택배로 이거 오자마자 포장 뜯고 끌어안으면서 바보같이 "아햏햏~" 웃고 좋아했답니다. ㅋㅋ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우수 사용자라고 이런 레몬펜 방석까지 정성스럽게 보내 주신 레몬펜 관계자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한동안 삭제했던 레몬펜을 다시 달아야겠습니다. 레몬펜 관계자님들, 감사합니다~ ^^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이용할게요~ ^0^

일상의재구성 2008.01.25

직업도 승용차 소비도 점점 양극화 심해져

I. 직업 (출처: 한겨레) [한겨레] 5년간 전문직 29% 증가…단순노무직도 21% 늘어 기능원·농어업·판매원 등 계층은 10%~17% 줄어 지난 5년간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단순노무직 수도 급증하는 등 직업에 있어서도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규모 확대로 전문직의 수요·공급이 늘고 있지만, 저소득층 중에는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단순노무직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음을 보여준다. 23일 통계청의 고용통계를 보면, 전체 10개 직업군 가운데 의사·변호사·약사·교수 등이 속한 ‘전문가’는 지난 2002년 157만7천명에서 지난해 203만2천명으로 28.9%(45만5천명) 증가했다. 전문가는 ‘의회 의원, 고위임원직 및 관리자’에 이어 평균 ..

일상의재구성 2008.01.24

사극, 진실과 거짓 사이

사극이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사극의 역사왜곡 문제도 감초처럼 등장하고 있다. 정통사극은 그동안 역사공부의 한 장으로 인식되곤 했다. 제대로 된 사극 한편은 역사교육과 함께 역사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순기능이 있다. 그런 만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실 공방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MBC ‘이산’에 등장하는 혜경궁 홍씨는 정조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여인으로 등장하는데, 역사 속 혜경궁 홍씨는 그렇게 모진 여인이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 정조의 지나친 미화도 지적 대상이다. 내시를 소재로 한 SBS ‘왕과 나’는 왕비와 내시와의 사랑, 예종의 독살설 제기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왕비와 내시와의 염문설은 조선왕조실록 태조실록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지만, 예종의 독살설은 아직 설로 그치고 있다. 지난 2일 첫 ..

일상의재구성 2008.01.24

로버트 L. 윌크 - 아인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

나만의 선생님처럼 친근하게 일상 속의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 본문 중간중간에 엿볼 수 있는 작가의 재치도 보너스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책내용 아하, 그런 거였구나! 일상의 호기심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 『아인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일상의 의문에 대한 과학적 설명으로, 과학에 재미를 붙임과 동시에 앎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로버트 L. 월크 박사는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만드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로, 일상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복잡하고 놀라운 현상에 대해 분명하고도 간략한 설명을 우리의 손에 쥐어준다. 우리의 호기심은 종종 교과서, 전문 과학서, 뉴스에 나오는 최신 과학계 소식을 접할 때가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만나게..

일상의재구성 2008.01.23

구직 필요성 못 느끼는 "유사 실업자"도 많다

《2001년 명문 사립대학을 졸업한 양모(33) 씨의 하루 일과는 낮 12시쯤 시작한다. 평소 새벽녘 동틀 무렵까지 롤플레잉 컴퓨터 게임과 만화책에 빠져 지낸다. 직장을 안 다녀본 것은 아니다. 졸업과 동시에 알아주는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2년 만에 그만뒀다. 퇴직 후 간간이 입사 제의가 오는데도 양 씨는 번번이 거절했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요즘, 주변에선 이런 그를 잘 이해하지 못 한다. 양 씨는 “아직 경제적 여유가 있고 억대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닌데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속에서 굳이 일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에 이처럼 일을 할 수 있으면서도 직장,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집안일도 하지 않는 인구가 200만 명이 넘는다. 통계청의 ‘2007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

일상의재구성 200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