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란도, 호란도, 6.25 전쟁에도 끄떡없이 500년을 버텨 온 우리의 국보 1호 숭례문이, 어젯밤 화재로 인해 5시간만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이 국가적 자존심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서울시는 2006년 3월 숭례문을 개방했지만, 그에 따른 충분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숭례문 경비를 사설 경비 업체 (K모 경비업체)에 맡기고 자체 관리를 거의 하지 않았고, 위험에 취약한 야간 시간대에는 무인 경비 시스템, 그나마 부족한 적외선 탐지기에 의존했습니다. 그래서 어젯밤 8시 47분 첫 침입 신호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사태 파악을 하지 못했고, 결국 이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문화재청은 낙산사와 수원 화성, 창경궁 근정전 등 대형 문화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