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미국 대선후보 힐러리 상원의원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부인에 대한 공식 반응을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 그가 부인을 위한 '분노의 대변인'이 되었습니다.
최근 그는 인터뷰나 연설 도중 힐러리의 공약을 문제 삼는 내용이 나오면 상대가 누구든 발끈하고 있는데,
그것이 의도된 선거 전략인지, 아니면 클린턴 자신이 감정 조절을 못 하는 것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가 요즘 화를 내는 빈도가 부쩍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자, 그럼 지금까지 그가 발끈한 주요 장면(?) Top 5를 보겠습니다.
각 상황별 클린턴의 표정을 주목해 주세요! (사진은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위: 2008년 1월 7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 유세 중
유세 참가자가 힐러리 측 선거대책위원 마크 펜의 오바마에 대한 의견을 잘못 이해한 채로 관련 질문을 하자
답변 도중 원래 질문에서 벗어나 "오바마의 반전(反戰) 기록은 내가 지금까지 들어 본 최고의 전래 동화(fairy tale)" 라며 비판함
4위: 2007년 12월 14일, 美 방송 PBS와의 인터뷰
클린턴을 인터뷰하는 호스트 찰리 로즈가 대통령으로서의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압박하자
오바마의 경험 부족을 내세우며 "미국인들이 오바마를 뽑는다면 주사위를 던질(roll the dice) 준비가 된 것" 이라고 함
3위: 2008년 1월 23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유세 후
CNN 기자가 "힐러리 후보 측에서 오바마 후보의 기록을 조작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기자를 "오바마 후보 측에서 꾸며낸 이야기에 단순히 동조한다"고 비판하고
"부끄러운 줄 알아라(shame on you)" 며 호통침
2위: 2008년 1월 17일, 캘리포니아 주 유세 중
한 기자가 카지노에서 코커스(예비경선)을 열지 못하게 하는 법안 추진에 관해 추궁하자
기자를 "지나치게 고발적(accusatory)이고 "일부 유권자의 근거 없는 의견을 지지한다"며 질책함
대망의 1위: 2006년 9월 24일, 폭스 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 중
클린턴을 인터뷰하던 호스트 크리스 월러스가 "왜 오사마 빈 라덴을 완전 무력화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월러스의 말을 계속 끊으며 "그것은 극단적인 강경 보수파 때문"이라고 강력히 주장함.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기 위해 월러스의 메모장을 탁탁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