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는 작지만 소중한 물건의 하나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무언가를 잘못 썼을 때 지워 주는 유용한 기능을 갖고 있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쓰지만 없으면 불편해서 찾게 되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생각해 보니, 그런 지우개 속에는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인간형의 모습도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에 개성 넘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듯이, 지우개도 형태에 따라, 모양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누구나 자기 한 몸 던지려 하듯이, 지우개도 스스로의 몸이 닳는 고통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자꾸만 괴롭히면 모두가 발끈하듯이, 지우개도 주인이 자꾸 자기 몸에 구멍을 뚫거나 자르거나 하면 쉽게 찢어져 버립니다. 또, 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