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고 아름답게만 보이던 바다가 성이 났나 봅니다.
지난 12월 7일 발생한 태안 원유 유출 사고를 시작으로
25일에는 여수 앞바다에서 대형 화학약품 운반선이 침몰했고
오늘 27일에는 동해안에서 오징어잡이 어선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들은 모두 새벽에 발생했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고,
비상 사태에 대한 안전 조치가 미흡했고, 인명과 생태계, 산업 등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는데요,
이 공통점들로 볼 때 모든 사고들의 근본 원인은 '안전 불감증' 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항상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안일하게 망각했다는 뜻이죠.
이번 겨울, 인간의 무책임한 의식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성난 바다의 가르침을 우리 사회 전반에 적용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