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에도 불을 질렀었다는 69세 숭례문 화재 용의자가 검거되었고, 숭례문 개방 당시 문화재청이 한 20대 유학생의 안전 경고를 무시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숭례문과 함께 불타 버린 국민의 가슴은 더욱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거기에 "국민 성금으로 숭례문을 복원하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말이 국민의 화를 돋궜습니다. 이번 남대문 화재의 근본 원인은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지만, 그 남대문을 관리하는 관리 주체의 책임이 더 컸습니다. 국가 전체를 대표하는 정부 기관들이 솔선하여 국민들을 움직여야 했지만, 그들은 국민의 의견에 동조하여 똑같이 부실한 관리를 했기 때문입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사퇴한 것처럼, 해당 관리 기관들은 그들의 잘못을 시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 성금을 모금해서 남대문을 복원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