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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핵심을 못 찔렀다

7월 22일, 7개월이 넘는 여야 대립 끝에 미디어법이 통과됐다. 그러나 의장을 대행한 부의장의 직권상정에 대리투표 의혹까지, 법 내용뿐만 아니라 표결 과정에서의 적법성 논란까지 가중됐다. 표결 과정에서의 적법성 논란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으니 제쳐 두고, 미디어법, 즉 신문법과 방송법의 내용 자체만 잠깐 들여다 보자. 지금의 쟁점은 신문·방송 겸영이 여론 독과점을 초래하느냐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신문·방송시장 진입 전후 규제로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민주당 등 야당은 규제 유뮤와 관계없이 이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미디어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민주당 입장이 더 현실적이다. 우리나라 신문 시장은 소위 '조중동', 방송 시장은 지상파 3사가 장악하고 있다. 다른 신문사나 ..

이것저것생각 2009.07.26

KAP D-130: 정면승부

*2009/02/01 - 2009 KAP 개괄 *2009/05/10 - KAP 2단계 가동 *KAP = KMLA Admission Project (민사고 합격 프로젝트)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상에는 괴물들이 많았다. 단 하나뿐인 커다란 장애물. 괴물들은 가뿐히 넘는다는 그 장애물에서 나는 멈칫했고, 걸렸고, 결국 넘어졌다. 범접할 수 없는,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는, 그런 괴물들과의 승부는 이길 수 없다. 작은 장애물에 걸리는 약한 괴물들, 그들과의 간접 승부에서 이겨야 한다. 약한 괴물들을 이기려는 범인(凡人)들은 직접 승부해서 누르고 올라서야 한다. 괴물들이 넘지 못하는 장애물을 괴물들보다 더 빨리, 더 정확히 넘고 그렇게 하려는 수많은 범인들을 장애물을 넘으며 쓰러뜨려야 한다. 그 ..

일상의재구성 2009.07.11

KAP 2단계 가동

*2009/02/01 - 2009 KAP 개괄 머릿속이 복잡하다. 생각할 게 많아서 그런가. 결전의 날이 가까워 오니 꽤나 긴장된다. 이미 본 시험은 점수를 다 조금씩 올리고 남은 대회는 다 잘 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려니 꽤나 바빠질 것 같다. 당장 내일부터 Full Schedule. 그래도 이제 말 그대로 파이널이다. 네 달 동안 힘들면, 그 후에 웃겠지. 아자. P.S. 네 달 후에 봅시다.

일상의재구성 2009.05.10

2 Months Without Blog

두 달 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그 동안 좀 바빴습니다. 사실 짬짬이 시간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블로깅이 아닌 다른 데에 섰습니다. 공부 반, 아이팟 터치 게임 반. 2주 정도 컴퓨터 안 켜고 살다 보니 컴퓨터 생각이 아예 머릿속에서 떠났습니다. 그리하여 두 달간 컴퓨터 네 번 켰습니다. 오락용이 아닌 학교 숙제 자료 검색용으로. 두 달간 블로깅 대신 다른 취미 두 가지를 찾았습니다. 프로야구 경기 관람하기, 그리고 아이팟 터치로 게임하기. 프로야구 경기는 볼수록 재미있고 터치 게임은 할수록 재미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그 둘이 블로깅의 재미를 밀어낸 상태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가 생각나서 들어와 봤습니다. 두 달간 밀린 포스팅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잠수 끝내려고 하니 중간..

이것저것생각 2009.04.22

내 가치는 얼마?

*소개: 제시카님 블로그 모놀로9 *내 가치 평가해보기 최효* 님의 가치는 500억2401만5655원 입니다. 마음 117억7330만604원 24 % 재능 85억6419만7467원 17 % 인덕 150억3238만5529원 30 % 환경 94억8376만1712원 19 % 운 51억7037만343원 10 % 합계 500억2401만5655원 마음의 B 등급 보통 가격입니다. 무정하게 악담하는 일도 있지만, 끝에가서는 양심이 움직여 냉철하게 하지는 못 할 사람이지요. COOL 한 것보다 , 상냥한 쪽이 사랑받을 것입니다 재능 B 등급 평범한 재능입니다.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노력 하는 것만으로 범인을 크게 넘어 [달인]이 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노력하셀? 인덕 A 등급 꽤 인덕이 많습니다. 모든 것을 내 던..

미주알고주알 2009.02.17

My Name Is Red (내 이름은 빨강)

My Name Is Red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Pamuk, Orhan (Vintage, 2002년) 상세보기 WINNER 2003 - International IMPAC Dublin Literary Award WINNER 2003 - IMPAC Dublin Literary Award WINNER 2006 - Nobel Prize 이 작품은 1591년, 전(前)근대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터키에서 살인과 그 해결, 사랑과 그 고민, 그리고 인물과 그들의 갈등 속에서 동서양의 그림, 나아가 동서양 자체의 충돌과 공존을 그려낸다. 이렇게 빨리, 또 재미있게 읽은 현대 소설은 처음이었다. 단순한 재미가 아닌 긴장감이 감도는 재미, 책을 덮고 나서 작품 안팎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감동도 이 작품이 선..

일상의재구성 2009.02.17

장기 '준'잠수 돌입 안내

이 글을 마지막으로, 2009년 10월 중순까지 장기 '준'잠수에 들어갑니다. 모든 활동을 접는 잠수는 아니고, 말 그대로 반 정도 잠수입니다. 이번 '준'잠수는 LOPS나 귀차니즘의 영향이 아닌 중대한 이유가 있어 결정된 '진지한' 잠수입니다. 블로깅에 쏟아부었던 열정을 올 한 해 다른 곳에 쏟아붓기 위해, 블로그 전반적 관리, 포스팅 빈도를 줄이기로 잠시 생각한 끝에 어렵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포스팅은 3~4주에 한 번 내지 없을 수도 있고, 자잘한 스킨 수정 등 블로그 전반적 관리는 일단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 블로그에 달린 댓글 관리 및 타 블로그에 댓글 달기는 아이팟 터치와 함께하는 모바일 웹서핑의 힘으로 정기적으로 진행됩니다. 블로거로서 소통의 길이 아주 막힌 게 아니라 그냥 잠시 쉬..

이것저것생각 2009.02.04

그들과 나머지

이 글은 제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밖의 모처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 느낀 것입니다. 궁금하시면 포스트 하단 태그가 약간의 힌트가 될 수도.. 자기들은 재미있다고, 관심 끈다고 생각하나 본데, 몇몇은 또 그게 재미있다고 그 기류에 편승했나 본데, 그들은 한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강한 자에게 목소리 낼 용기는 없으면서, 무의미한 딴지 걸기는 국가대표급이다. 고개 몇 번 끄덕여 주고 맞대응 몇 번 해 주면 그 사람을 자기 힘으로 손쉽게 정복한 줄 안다. 좋은 쪽도 아니고 나쁜 쪽이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다고 좋아한다. 충고에 숨겨진 고통과 비애를, 동조에 숨겨진 냉소와 거부를, 그들은 읽어내지 못한다. 자랑스럽게 뱉어내는 그 볼썽사나운 말들로 그런 속마음 읽어내는 건 너..

일상의재구성 2009.02.04

2009 KAP 개괄

(최종 수정: 2010. 1. 28. 22:26) *2008/12/09 - 2008년 12월, KAP 본격가동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KAP가 종료되었습니다. 내용 접수기간 국어능력인증시험 (ToKL) - 2009. 1. 18. (일) 오전 10시 합격자 발표: 2. 3. 전미수학경시대회 (1차: AMC, 2차: AIME) - AMC: 2009. 2. 10. (화) 오후 7시 2009. 2. 25. (수) 오후 7시 AIME: 2009. 4. 1. (수) 오후 4시 결과 발표: 추후 공개 민사고 국어경시대회 인터넷+우편 2009. 4. 6. (월) ~ 4. 13. (월) 2009. 5. 9. (토) 오후 2시 결과 발표: 6. 1.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인터넷 2009. 4. 1. (..

일상의재구성 2009.02.01

벌레의 전설

바람이 내게 전해준 작은 벌레의 전설을 알아 빙하의 깊은 곳에다 집을 짓고 산다고 들었지 빙하가 녹고 태양이 더뜨거워지면 깨어난다고 전설 속에 말라죽은 풀을 먹고 시커먼 하늘 위에 공기에 숨쉬고 방사능이란 생소한 옷을 입고 살아가는 무서운 벌레 세상에 살 수 없도록 우리 다 함께 그들을 막아야 해 미래를 위해 어디선가 굶어가고 어디선가 돈 때문에 전쟁을 하고 전설이 현실이 되어 우리들을 점점 위협하고 있잖아 잃어가는 생명들과 기아에 허덕이는 환경들 속에 지쳐 가네 우리는 알고있어 알면서 하지 않아 다음 세상은 생각지 않아 나는 없을테니까 -캔(Can), '벌레의 전설' 가사 中우리를 갉아먹는 벌레는 어디에나 있다. 하란 대로 안 하고 모두를 힘들게 하는 학교나 회사 동료에서부터, 권력욕에 눈이 어두워 국..

이것저것생각 2009.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