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은 의외로 쉬운 문장이나 단어에서 생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정에서 빚어진 '관보 오역 파문'처럼 문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번역하다 발생하곤 한다. 일례로 2005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lestinian Authority)'라고 언급한 것을 통역은 '팔레스타인 권위'로 엉뚱하게 전달했다. 무심코 사전적인 의미를 내뱉은 결과다. 부시 대통령은 2006년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반도 안보에 변함 없는 '의지를 갖고 있다(committed)' "고 언급했다. 그런데 통역은 "미국 정부는 한반도 안보에 책임을 여전히 지고 있다"고 오역했다. 언뜻 봐서는 비슷한 것 같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른 외교 통역에서 '~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