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생각 327

벌레의 전설

바람이 내게 전해준 작은 벌레의 전설을 알아 빙하의 깊은 곳에다 집을 짓고 산다고 들었지 빙하가 녹고 태양이 더뜨거워지면 깨어난다고 전설 속에 말라죽은 풀을 먹고 시커먼 하늘 위에 공기에 숨쉬고 방사능이란 생소한 옷을 입고 살아가는 무서운 벌레 세상에 살 수 없도록 우리 다 함께 그들을 막아야 해 미래를 위해 어디선가 굶어가고 어디선가 돈 때문에 전쟁을 하고 전설이 현실이 되어 우리들을 점점 위협하고 있잖아 잃어가는 생명들과 기아에 허덕이는 환경들 속에 지쳐 가네 우리는 알고있어 알면서 하지 않아 다음 세상은 생각지 않아 나는 없을테니까 -캔(Can), '벌레의 전설' 가사 中우리를 갉아먹는 벌레는 어디에나 있다. 하란 대로 안 하고 모두를 힘들게 하는 학교나 회사 동료에서부터, 권력욕에 눈이 어두워 국..

이것저것생각 2009.01.29

다음 스카이뷰 & 로드뷰

최근 다음에서 '대한민국을 스캔한다'며 스카이뷰와 로드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하늘에서 본 생생한 위성영상과 길 단위로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처음에는 '별 거 아니겠지 뭐.' 하고 생각했는데, 직접 이용해 보니 꽤 놀라웠습니다. 먼저 스카이뷰의 영상은 큰 배율로 확대해도 선명한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비스 범위가 '한국'으로 작아서 그렇겠지만, 일정 수준까지 확대한 후에는 영상이 일부 깨지는 구글 어스와는 달랐습니다. 또 시가지가 아닌 곳은 아예 확대가 되지 않는 곳도 있는 구글 어스와는 달리 다음 스카이뷰는 시골이든 도시든 대한민국의 모든 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드뷰의 영상은 특정 길과 그 옆에 있는 건물이 모두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영상 보기만 되는 것이 아니라 확대/회전도 ..

이것저것생각 2009.01.29

인간의 겨울, 나뭇잎의 겨울

인간이 만든 구조물에 가로막혀 있어도, 겨울의 하늘도 가을 하늘 못지 않게 청명하다. 그래서 겨울은 시련의 계절만은 아니다. 뭔가 어정쩡한 가을을 마무리하고 희망찬 봄을 빛내 주는 겨울은 가는 해와 오는 해를 어우르는, 정리와 새 출발의 계절이다. 나무에서 떨어져 바람에 흩날리다 어느 집 창문 틈 사이로 떨어진 저 나뭇잎에게 겨울은 자신의 존재를 잃는다는 시련일까, 다른 존재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희망일까. 말 없이 인간 세계와 하늘이라는 자연을 동시에 바라보는 나뭇잎에게, 하늘도 못 보며 숨 돌리지 못하는 인간의 겨울은 무엇일까. 인간이 만든 좁은 틈에서 창살 사이로 바라보는 그 겨울은 더욱 답답할지도 모른다. 스스로 만든 더러운 창의 덫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보다는 깨끗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이것저것생각 2009.01.15

이맘때 국회는

지금 국회는 아주 잘 돌아간다. 연중 잡혀드는 선거법 위반 사범들의 대행진은 이제 일상이다. 서로 법안 '열심히' 처리하겠다고 국회의원들이 일터인 국회를 부수더니, 싸운지 얼마나 지났다고 그렇게 치고 받던 사람들이 골프 치러 해외에 갔단다. 평상시엔 안 하던 일 끝에 몰아서 무력으로 다 하고, 일 끝나면 마무리도 안 됐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놀러 다닌다. 우리나라 국회. 때만 되면 치고받고 싸운다. 싸우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진다. 그러고는 다시 평범한 일상 업무만 보는 평소로 돌아간다. 임시국회 폐회 철이 다가오면 다시 치고받고 싸운다. 언론의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고는 다시 조용해진다. 항상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국정 진행이 이 모양 이 꼴인 건, 뜯어보면 다 이유가 있다. 여당이 무슨..

이것저것생각 2009.01.14

Simple로의 회귀 (New Skin)

나날이 복잡해져 가던 기존 블로그에서 탈피하고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블로깅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BASIC 2008"로 스킨을 바꾸고 일부 자잘한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사이드바에는 색, 카테고리, 최근 글, 링크 모듈만 남겼습니다. 이제는 쓸모없게 된 링크와 스크립트, 플러그인을 정리했습니다. 댓글창과 방명록창의 기존 변화는 모두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성과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방문자 수는 중요하지 않기에, 카운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어 왔지만, 이제는 광고도 달지 않습니다. 블로깅 그 자체로 만족했고 만족하고 만족할 것이기에, Simple로 회귀합니다. 마음 속 어딘가에서 '눈에 띄고 싶다'는 욕망이 자라났습니다. 그 모든 부..

이것저것생각 2009.01.12

인터넷 뉴스 속 놀라운 아이들

1. "통학버스 놓친 美 6세 소년, 승용차 몰고 등교" 이건 여섯 살 남자아이가 승용차를 몰았다는 것 자체도 놀랍지만 고속도로를 통해 다리를 건너 여러 대의 차량을 추월하며 결국은 도로변 난간에 부딪혔는데 인명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게 더 섬뜩하고 놀라웠다. 게다가 소년의 부모는 아이를 위험에 방치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됐단다. 저 아이 주변 사람들한테 이래저래 치이고 살 듯. 2. "발 밟아서 화난 4살 꼬마, 자신의 유모에 총격" 4살짜리가 18살짜리 유모를 권총으로 쐈다. 왜? 유모가 발을 밟았기 때문에. 다행히 권총에는 진짜 총알이 아니라 조류용 탄약이 들어 있어서 유모는 괜찮았다. 4살 아이가 권총을 장전하고 쏠 줄 안다니.. 저 집 부모는 무서워서 어쩌나. 아직 어린 아이라서 법적으로 기소할 수도..

이것저것생각 2009.01.08

2008 '비공식' 우수블로그 되다!

*2008/12/19 - Summarizing 2008 (& more) *티스토리 관련 공지글: 첫 번째 / 두 번째 4H-Life Research Center가 2008 티스토리 비공식 우수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배지가 대략 재미있고 귀여우면서 폼도 나는 것이, 마음에 쏙 드네요. 처음엔 플러그인으로 제공하며 "사이드바에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만 해서 저처럼 사이드바가 포스트와 댓글창 아래에 위치하는 1단형 스킨 사용자는 어떡할 지 걱정했는데, 티스토리에서 감사하게도 스킨의 다른 부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치환자도 준비해 주셨어요. 덕분에 제 블로그에서는 사이드바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본문 옆 회색 박스에 삽입했습니다. ^^ 멋진 티스토리 달력과 비공식 우수블로그 배지라는 특별한 두 가지 티스토리표..

이것저것생각 2009.01.06

신세대 혼성 컨츄리 그룹, Lady Antebellum

Lady Antebellum이라는 2008년 4월에 데뷔한 혼성 컨추리 그룹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좋아하는 '시끄럽지 않으면서 잔잔한' 컨추리 노래인데다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인상적이어서 올해 발매된 1집 전체를 구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두 곡(Love Don't Live Here, Lookin' For A Good TIme) 듣고 바로 팬이 되어 버렸다는~ 10월, 12월에 발표한 2집 예고 성격의 신곡 2곡도 역시 그들만의 스타일이 담긴 좋은 곡이었어요. 최근 강화된 음원 저작권 때문에 노래를 직접 올리지는 못하지만, 공식 사이트에서 1집의 모든 수록곡의 일부분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용하고 잔잔한 노래를 좋아하신다면 바로 반하실거예요~ iTunes Store..

이것저것생각 2008.12.25

아, 아직도!

2008/09/14 - 이런 짓 좀 하지 맙시다! 2008/03/15 - 모든 누리꾼들에게 - 신빙성 없는 무의미한 댓글에 대해 2007/12/22 - 비방 댓글, 이제 그만! 그렇게 부탁을 했건만, 아직도 안 사라지는 건가요. '신빙성 없는 무의미한 댓글'이 또 달렸습니다. 아, 이건 방명록에 달렸으니 '무의미한 방명록'이던가요. 언뜻 보면 상당히 대단한 내용 같습니다. 뭔가 분량 자체도 많구요.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면 참 조잡하게 만들어진 내용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말 흐름이 뭔가 어색하고, 난생 처음 들어본 남아공 선교사가 나오고, 이 메시지를 본 후 96시간 '이전'에 보내라는 둥, 96시간 4일 안에 보내라는 둥, 앞뒤가 안 맞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짜 행운의 메시지라면 쓴 사람이 ..

이것저것생각 200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