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어딘가에 암흑 레스토랑이라는 곳이 있다. 옆 사람의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방음벽과 검은 커튼으로 어둡고 조용하다. 단지 저녁 식사만 할 수 있는 그 곳은 웨이터와 웨이트리스의 안내만으로 좌석에 앉고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다.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몇 겹의 커튼으로 만든 암흑 속에서 식사하는 기분은 어떨까. 어느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소개된 그 레스토랑은 암흑 속에서 식사한다는 매력만으로 끊임없는 예약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그 프로의 제작팀들은 암흑 속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의 행동을 적외선 촬영으로 카메라에 담아냈는데 은밀한 어둠 속에서 애정 행위를 주고받는 연인들과 낯선 사람에게 과감하게 다가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엿보였다. 한 남자의 연인은 남자의 친구와 키스를 주고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