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낙서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집에 있는 이면지에 숫자와 한글 등 기본적인 것부터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그림 등 여러 가지 것들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릴 때부터 연필을 많이 잡아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 굳은살까지 배겼는데도, 제 낙서 습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에서 해야 할 일을 다 끝내고 가만히 쉬는데 뭔가 심심할 때나 지금처럼 교과서 진도를 다 나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쉴 때처럼 딱히 할 일이 없을 때 아무 이면지나 꺼내 여러 가지 것들을 끄적거린다는 것이죠. 사람들은 흔히 낙서를 벽이나 책상에 하는 장난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낙서는 그런 낙서가 아닙니다. 제 낙서는 불현듯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는 일종의 개요이고, 벽이나 책상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