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생각

사회를 바라보는 새내기 사회과학도의 다짐

Super:H 2013. 2. 24. 00:20

먼 옛날 인간들이 사회를 처음 구성한 이래 언제나 그랬듯 아직 세상은 그리 밝지 않다. 굳이 먼 나라 사정을 끌어올 필요 없이 당장 이 나라 안팎으로만 해도 여러 번 꼬이고 얽히고설킨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더 가까이, 내 주변만 살펴봐도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크고 작은 일들 투성이다.


하지만 대학생은, 특히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은 그 어두운 면들을 직시해야 하고 그럴 것을 요구받는 성취지위라고 믿는다. 그 직시가 내우외환에 둘러싸인 현 시점에도 그저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이유는, 강자들이 숨기거나 애써 알리지 않으려 하는 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파헤쳐 밝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시도가 힘겹지만 아직 의미 있고 희망적인 이유는 이들처럼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진실의 중요성을 알고 그 진실을 갈구하는 '깨어 있는' 동조자들이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감히 믿어 본다. 그래서 직접 허위를 고치고 침묵을 깨면서 소외된 이들을 먼저 위할 수 있는 내공을 충분히 쌓기 전까지는 먼저 좋은 동조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더 깊은 진실을 확보하고 그 진실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감정과 서로 다른 논리를 함께 접하고 비판적으로 집약할 수 있는 그런 사회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