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

진정한 <퍼펙트 게임>은 야구장 밖에 있다

퍼펙트 게임 감독 박희곤 (2011 / 한국) 출연 조승우,양동근 상세보기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9구 11피안타 8탈삼진(고 최동원)과 232구 10피안타 10탈삼진(선동열)의 역투를 펼친 당대 최고의 투수들, 그리고 그들의 15이닝 완투와 2-2 무승부. 한 치의 양보도 없었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두 선수의 땀과 열정에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벅찬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두 선수의 아름다운 모습도, 뿌리 깊은 지역감정을 잠시 무력화시킨 스포츠맨십의 힘도 아니다. 바로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각하'이다. 전두환 대통령은 3S 정책의 일환으로 프로야구를 출범시켜 어두운 진실을 호도하고 국민을 우롱했다. 그는 해태와 롯데의 라이벌 구도를 포함한 ..

이것저것생각 2012.03.11

과속스캔들, 정(情)으로 얽힌 과속 삼대 이야기

과속스캔들 감독 강형철 (2008 / 한국) 상세보기 차태현 직업 국내배우 상세보기 박보영 직업 탤런트 상세보기 왕석현 직업 국내배우 상세보기 오랜만에 본 정말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제게 고품질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배우들의 노력인지 캐스팅의 영향인지 몰라도 캐릭터 이미지와 배우들이 잘 맞았고, 약간 어이없는, 어찌 보면 불순하게 비칠 수 있는 설정을 훈훈한 감동으로 풀어냈습니다. 먼저 시놉시스는 이렇습니다.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남현수(차태현). 지금은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나가는 연예인이자,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DJ. 어느 날 애청자를 자처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오던 황.정.남(박보..

일상의재구성 2009.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