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7대 대통령 당선...531만표차【서울=뉴시스】
국민은 10년 간 방랑하던 보수세력의 권토중래를 허락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완료된 20일 오전 2시 30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수 2359만7399표 중 1148만3312표를 얻어 48.66%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 당선자는 2위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617만1986표를 얻어 26.15%를 기록함에 따라 정 후보를 531만1326표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보수세력은 지난 97년 국민의 정부, 2002년 참여정부 등 권력 핵심에 서 있던 진보세력을 밀어내고 10년 만에 정권 재탈환에 성공했다.
또 이 당선자는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자 '청계천 신화'에 이어 정계에 입문, 정치인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국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또 이 당선자는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주신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후보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분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 이 당선자는 텃밭인 경북(72.58%)서 최고 득표율을 보였고 서울(53.21%), 부산(57.90%), 대구(69.37%), 인천(49.22%), 울산(53.97%), 경기(51.88%), 강원(51.96%), 경남(55.02%) 등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또 대전(36.28%) 충북(41.58%) 충남(34.26%), 제주(38.67%) 등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으며 전북(9.04%) 전남(9.22%) 광주(8.59%) 등 호남 지역에서는 예상대로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
이 당선자의 앞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취임 이전 BBK특검을 받아야 하는데다 내년 총선까지 대통합민주신당 등으로부터 국정 운영에 대한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측과 당권 문제, 공천문제 등 풀어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고 이번 대선에서도 나타났듯이 등돌린 호남정서에 대한 포용 문제도 난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신당 창당 등 정치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보수층 분열을 막아야 하는 책무도 떠안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확연하게 보여진 유권자들의 경제 살리기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처리해야 할 국내외 경제 난제도 수두룩하게 쌓여 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진보세력 후보로 나섰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이 당선자의 BBK 의혹 제기에 올인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도덕성 보다는 경제 능력을 우선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지 못한데다 범여권 단일화 마저 성사시키지 못해 결국 고배를 마셨다.
정 후보는 전북(81.6%)과 전남(78.65%), 광주(79.75%) 등지에서 이 당선자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지만 서울(24.52%), 경기(23.55%), 인천(23.77%) 등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정 후보는 "오늘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죄송하다.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머리 숙여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잊지 않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대전(28.9%) 충남(33.23%) 충북(23.38%) 등 충청권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이명박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후보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난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내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어떤 고난과 시련이 있어도 이 길을 갈 것"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5.82%,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3.01%, 민주당 이인제 후보 0.68%,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 0.06%,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0.40%,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0.03%,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0.07% 등이었다.
이현준기자 songha@newsis.com
이혜진기자 yhj@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향후 5년동안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민은 10년 간 방랑하던 보수세력의 권토중래를 허락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완료된 20일 오전 2시 30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수 2359만7399표 중 1148만3312표를 얻어 48.66%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 당선자는 2위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617만1986표를 얻어 26.15%를 기록함에 따라 정 후보를 531만1326표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보수세력은 지난 97년 국민의 정부, 2002년 참여정부 등 권력 핵심에 서 있던 진보세력을 밀어내고 10년 만에 정권 재탈환에 성공했다.
또 이 당선자는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자 '청계천 신화'에 이어 정계에 입문, 정치인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국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또 이 당선자는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주신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후보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분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 이 당선자는 텃밭인 경북(72.58%)서 최고 득표율을 보였고 서울(53.21%), 부산(57.90%), 대구(69.37%), 인천(49.22%), 울산(53.97%), 경기(51.88%), 강원(51.96%), 경남(55.02%) 등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또 대전(36.28%) 충북(41.58%) 충남(34.26%), 제주(38.67%) 등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으며 전북(9.04%) 전남(9.22%) 광주(8.59%) 등 호남 지역에서는 예상대로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
이 당선자의 앞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취임 이전 BBK특검을 받아야 하는데다 내년 총선까지 대통합민주신당 등으로부터 국정 운영에 대한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측과 당권 문제, 공천문제 등 풀어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고 이번 대선에서도 나타났듯이 등돌린 호남정서에 대한 포용 문제도 난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신당 창당 등 정치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보수층 분열을 막아야 하는 책무도 떠안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확연하게 보여진 유권자들의 경제 살리기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처리해야 할 국내외 경제 난제도 수두룩하게 쌓여 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진보세력 후보로 나섰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이 당선자의 BBK 의혹 제기에 올인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도덕성 보다는 경제 능력을 우선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지 못한데다 범여권 단일화 마저 성사시키지 못해 결국 고배를 마셨다.
정 후보는 전북(81.6%)과 전남(78.65%), 광주(79.75%) 등지에서 이 당선자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지만 서울(24.52%), 경기(23.55%), 인천(23.77%) 등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정 후보는 "오늘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죄송하다.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머리 숙여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잊지 않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대전(28.9%) 충남(33.23%) 충북(23.38%) 등 충청권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이명박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후보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난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내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어떤 고난과 시련이 있어도 이 길을 갈 것"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5.82%,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3.01%, 민주당 이인제 후보 0.68%,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 0.06%,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0.40%,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0.03%,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0.07% 등이었다.
이현준기자 songha@newsis.com
이혜진기자 yhj@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향후 5년동안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