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단순한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뭔가 화려한 것을 찾고, 발전된 뭔가를 원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단순함이 있기에 그 화려함이 빛나는 것 아닐까요?
단순함이 없다면 아무리 화려한 것이라도 특별해 보이지 않겠지요.
또, 단순함이 없었다면 화려함은 나올 수 없었겠지요.
사람들은 단순함을 보면서 더 화려한 것에 대한 필요나 열망을 느꼈을 테니까요.
그리고, 단순함이 있기에 사람들은 편안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복잡함을 보면서 몸과 마음까지 복잡해질 때, 단순함으로 그것을 달래니까요.
단순함은 아무리 오래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함을 벗어난 것은 오래 보면 싫증이 납니다.
한 책에 의하면, 평범한 다수가 없는 엽기는 엽기가 되지 못합니다.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몰상식한 눈요기가 될 뿐이지요.
숨 돌릴 틈도 없이 너무나 복잡하게 돌아가는 요즘 세상이야말로,
한 박자 쉬며 단순함과 같은 느린 호흡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