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재구성

장갑의 소중함

Super:H 2007. 12. 16. 11:30

요즘처럼 추운 겨울 날씨에는 추위를 최대한 방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코트, 모자, 목도리 등 여러 가지로 완전 무장을 하고 겨울에 집을 나서죠.
하지만, 저는 장갑이 그것들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코트, 모자, 목도리 등에 비해서는 장갑의 역할이 작아 보이지만,
손을 따뜻하게 유지한다는 것이 보기보다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제 피부가 건조해서 수분을 잘 흡수하지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 겨울에 가장 신경 쓰이고 추운 것이 '손'입니다.
전에 말했던 건조한 입술보다 사실 더 신경 쓰이죠.
입술은 일상 생활에 실제적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손은 쓰고, 잡고, 컴퓨터를 하는 등의 모든 작업의 근본이 되기에
저는 겨울에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생활해야 한답니다.
한 마디로, "손이 어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그렇게 손이 얼어서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일을 조금이나마 예방하고
고생하는 우리의 손을 보호해 주는 것이 바로 '장갑'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갑은 '작지만 소중한 것' 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 몸 전체에서 볼 때 작은 부분의 하나인 손을 보호하는 역할만 하지만,
그 작은 역할이 우리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니까요.

제가 실내에서도 장갑을 끼고 다니면,
"얼마나 춥다고 장갑까지 끼냐?" 하는 친구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손의 중요함, 나아가 장갑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겨울에 시험을 치르거나 연필로 글을 써야 하는데
손이 얼어서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모르는 것이죠.

우리는 사실 대부분의 일상 속에서 작은 것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고마움을 너무 작기에, 그리고 너무 일상적이기에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작은 것들이 없을 때 우리 생활이 얼마나 불편할 지 생각하면서,
장갑의 소중함, 그리고 작은 것의 소중함을 깊이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