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재구성

챕스틱, 고맙다!

Super:H 2007. 12. 14. 23:19
저는 건조한 겨울을 입술로 가장 먼저 맞이합니다.
늦가을, 빠르면 초가을인 9, 10월부터 입술이 건조해지기 시작해서
11월에는 입술에 각질 같은 것이 일어나고,
지금 같은 12월에는 입술이 정말 바싹 마를 때가 많아 고생하고 있지요.
그럴 때 미봉책으로 입술에 침을 바르거나 물을 묻혀 보기도 하지만,
그 침이나 물이 마르면서 그나마 있는 수분까지 뺏어가서 더 건조해지고 더 괴로울 뿐이죠.

그런 저의 겨울 생활에서 입술 걱정을 대부분 덜어 준 고마운 녀석이 있습니다.
스카치테이프나 데일밴드처럼 상표명이지만 일반 명사화된, 챕스틱이라는 녀석이죠.
챕스틱은 Chap(살갗, 입술 등의 튼 자리)와 Stick의 합성어로 이루어진 단순한 이름을 가졌지만,
정말 그 이름값을 하는 놀라운 립 밤의 대명사입니다.
무엇보다도, 입술을 촉촉하게 해 주고 입술이 더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탁월합니다.
게다가, 효능이 비슷한 다른 여러 립 밤과 달리 금방 닳지 않아 오래 쓸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한 번 사는 데 약간 비싸기는 하지만(하나에 3천원), 오래 쓸 수 있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는 것이죠.
또, 가장 기본적인 자연향을 비롯해 체리향, 사과향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개인적인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도 있답니다.

이렇게 좋은 챕스틱은, 이제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 주는 마일드 로션처럼 중요한 존재가 되어
제 겨울옷 주머니 속에 항상 들어 있는 필수품이 되었답니다.
매일 써도 한 통으로 겨울을 두 번 날 수 있으니, 정이 많이 갈 정도죠.
입술이 건조해서 고생하시는 분이라면, 다른 립 밤보다도 원조 격인 챕스틱을 강추합니다.
챕스틱을 적당량 발라주기만 한다면, 겨울에 생활하는 데에 입술 때문에 신경 쓰일 일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