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읽기: http://4hlrs.com/267>
오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불산업공단에 쌓였던 '전봇대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산업자원부와 공단 측에서는 문제의 전봇대를 찾는다고 난리가 났고,
뒤늦게 대책을 강구한다며 법석을 떨었습니다.
전봇대 치우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문제를 붙잡고 16개월 동안 서로 책임을 미루기만 하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나라의 잘못된 관료제 관행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관료제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입니다.
근본적으로 명확한 규칙과 상하 계층 구조에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지요.
또, 명확한 규칙에 의해 모두가 인정하는, 최소한 인정해야 하는 결정을 내리므로
거대 조직에서 존재하기 마련인 조직 구성원 사이의 분열과 혼란을 막을 수 있고,
조직원들이 상하 계층 구조에 따라 비중과 중요성이 다른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므로
각자에게 알맞는 책임을 지게 되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명확한 규칙과 위계 서열, 업무 분담이라는 관료제의 근본은
관료제가 오래 시행되었을 때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조직의 유지와 운영을 위해 일단 규칙에 얽매이게 되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 발빠르게 적응하기 어렵게 되고,
위계 서열이 증요도와 비중에 따른 업무 분담의 기준이라는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
상부의 권위주의적이고 일방적인 의사 결정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상부에서는 조직 전체의 이익과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리고,
하부에서는 그 명령에 따르기 위해 수동적인 단순 업무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죠.
각자의 직책에 따라 업무가 '칼같이' 나눠지는 업무 분담과 전문화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점점 더 급격하게 진행되므로
각자 맡은 일만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는 개인주의를 부추겨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는 직원의 '인간 소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전봇대 하나 옮기는 데에도 이렇게 힘이 드는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려웠던 시절에 빠르고 정확한 업무 처리를 도와 성장을 촉진시킨 '숨은 효자' 였던 관료제가
'경제 발전' 이라는 목표에 가려져 있던 근본적인 문제들이 드러나고 그것이 만성화되어
곪아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이 이런 상황을 지적하면서 '일침'을 놓은 것이 그 곪은 것을 터뜨려
많이 늦기는 했지만 해당 주체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강구하게 한 것이죠.
여기서 우리는 관료제의 또다른 근본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주객전도'를 볼 수 있습니다.
관료제를 시행할 때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업무 처리를 통한 조직 운영' 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업무 분담과 전문화' 라는 수단을 도입한 것인데, 오히려 그 수단이 목표보다 더 두드러지는 바람에
서로 '우리가 맡은 업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책임을 전가하기만 하고
그 사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었던 작은 문제는 점점 터지기만 하는 상황을 자초한 것이죠.
관료제가 그 근본적인 구조를 탄탄하게 유지하고, 그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려면
관료제 체제 하의 조직 구성원들이 올바른 관료제를 위한 업무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서로 그 의견을 활발하게 나누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실제 업무에 응용하지 못했던 이전의 악습을
CEO 출신이라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명박 당선인이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불산업공단에 쌓였던 '전봇대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산업자원부와 공단 측에서는 문제의 전봇대를 찾는다고 난리가 났고,
뒤늦게 대책을 강구한다며 법석을 떨었습니다.
전봇대 치우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문제를 붙잡고 16개월 동안 서로 책임을 미루기만 하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나라의 잘못된 관료제 관행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관료제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입니다.
근본적으로 명확한 규칙과 상하 계층 구조에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지요.
또, 명확한 규칙에 의해 모두가 인정하는, 최소한 인정해야 하는 결정을 내리므로
거대 조직에서 존재하기 마련인 조직 구성원 사이의 분열과 혼란을 막을 수 있고,
조직원들이 상하 계층 구조에 따라 비중과 중요성이 다른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므로
각자에게 알맞는 책임을 지게 되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명확한 규칙과 위계 서열, 업무 분담이라는 관료제의 근본은
관료제가 오래 시행되었을 때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조직의 유지와 운영을 위해 일단 규칙에 얽매이게 되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 발빠르게 적응하기 어렵게 되고,
위계 서열이 증요도와 비중에 따른 업무 분담의 기준이라는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
상부의 권위주의적이고 일방적인 의사 결정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상부에서는 조직 전체의 이익과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리고,
하부에서는 그 명령에 따르기 위해 수동적인 단순 업무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죠.
각자의 직책에 따라 업무가 '칼같이' 나눠지는 업무 분담과 전문화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점점 더 급격하게 진행되므로
각자 맡은 일만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는 개인주의를 부추겨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는 직원의 '인간 소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전봇대 하나 옮기는 데에도 이렇게 힘이 드는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려웠던 시절에 빠르고 정확한 업무 처리를 도와 성장을 촉진시킨 '숨은 효자' 였던 관료제가
'경제 발전' 이라는 목표에 가려져 있던 근본적인 문제들이 드러나고 그것이 만성화되어
곪아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이 이런 상황을 지적하면서 '일침'을 놓은 것이 그 곪은 것을 터뜨려
많이 늦기는 했지만 해당 주체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강구하게 한 것이죠.
여기서 우리는 관료제의 또다른 근본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주객전도'를 볼 수 있습니다.
관료제를 시행할 때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업무 처리를 통한 조직 운영' 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업무 분담과 전문화' 라는 수단을 도입한 것인데, 오히려 그 수단이 목표보다 더 두드러지는 바람에
서로 '우리가 맡은 업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책임을 전가하기만 하고
그 사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었던 작은 문제는 점점 터지기만 하는 상황을 자초한 것이죠.
관료제가 그 근본적인 구조를 탄탄하게 유지하고, 그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려면
관료제 체제 하의 조직 구성원들이 올바른 관료제를 위한 업무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서로 그 의견을 활발하게 나누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실제 업무에 응용하지 못했던 이전의 악습을
CEO 출신이라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명박 당선인이 고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