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2

뭇 백성들의 눈물로 얼룩진 조선 후기의 현실을 되새기다:《여울물 소리》를 읽고

여울물 소리 저자 황석영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2-11-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야기꾼 황석영이 들려주는 ‘19세기 이야기꾼’의 삶!한국 문학... 글쓴이 평점 "이야기꾼 이야기를 쓰겠다고 작정하고, 처음에는 19세기쯤에 갖다놓고 그냥 허황한 민담조의 서사를 쓰려고 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우리네 그맘때의 현실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올해는 대선까지 있어서 더욱 실감할 수 있지만, 돌이켜보면 '근대적 상처'의 잔재가 지금도 우리 속에 내면화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 황석영, '작가의 말' 중 (《여울물 소리》 p.491) 이 이야기는 담담하게 전달되어 더욱 아픈, 19세기 말 스러져가는 모순덩어리 조선 사회와 그 사회에 맨몸으로 부딪혀야 했던 민초들의 이야기다. 소설은 생..

이것저것생각 2013.01.03

삶의 우발성에 대한 단상

*단상: 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 우발성과 우연성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우발’은 ‘우연히 일어남. 또는 그런 일.’을 뜻한다. 이에 따르면 삶의 우발성은 삶의 우연성을 전제하고 있다. 우연, 즉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들이 발생하는 성질이 바로 우발성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삶 속에서 인과 관계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을 겪는다. 그래서 우발성과 우연성은 일맥상통하고, 앞으로 이 글에서도 ‘우연’을 ‘우발’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로 했다. 인간관계의 우연성 삶의 많은 부분은 우연적이다. 그 중에서도 우연성이 특히 두드러지는 부분은 우리가 지금까지 맺은 인간관계다. 매일 아침 반갑게 인사하며 만나는 어드바이저 선생님부터 많은 수업을 함께 ..

이것저것생각 2012.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