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아이팟 터치 新 브라우저 2종 사용기

Super:H 2009. 1. 26. 21:23
아이팟 터치/아이폰 용 브라우저 4종이 App Store에 새로 공개되었습니다. (관련글 클릭)
그 소식을 듣고 열혈 터치 유저로서 바로 사용해 봤습니다.

먼저 공개된 4종의 브라우저는 아래와 같습니다.
  • Edge Browser (무료, 아이팟 터치 사용 불가)
  • Shaking Web ($1.99, 아이팟 터치 사용 불가)
  • WebMate ($0.99)
  • Incognito ($0.99)
저는 이 중 아이팟 터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WebMate와 InCognito를 내려받아 사용해 봤습니다.

WebMate

InCognito



두 브라우저는 모두 아이팟 터치(아이폰)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와 달리 사이트 접속 기록을 남기지 않습니다.
프라이버시 등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지만 URL 자동완성을 사용할 수 없어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먼저, WebMate는 클릭한 모든 링크를 대기열에 열어 두었다가 아래 화살표를 클릭하면 차례대로 보여줍니다.
초기 적응에는 약 30초라는 시간이 걸렸으나 사용해 보니 괜찮은 기능이었습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새로운 탭을 열어서 기존 페이지가 가려지는 사파리와는 달리
기존 페이지를 계속 보면서 열어 두었던 링크를 차례대로 볼 수 있어 꽤나 편리했습니다.
주소 표시줄을 없애 웹페이지 표시 화면이 조금이나마 넓어진 것도 강점입니다.

Incognito는 사파리와 달리 브라우저를 열면 처음에 뜨는 홈 페이지 기능을 지원합니다.
종료하기 전 가장 나중에 열었던 페이지가 나타나는 사파리에 아쉬웠던 기능이었습니다.
브라우저 속도를 느려지게 할 수 있는 가속도 센서 동작을 활성화/비활성화할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Incognito 설정 - 홈 페이지 설정, 가속도 센서 활성화 여부


그러나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데다 기본 툴킷이 사파리에 쓰이는 똑같은 툴킷(애플의 영향인듯)이라서
각각의 특징은 잘 살아나나 아직은 브라우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단 두 브라우저 모두 내장 App이 아닌 설치 App이라 내장된 사파리에 비해 속도가 느립니다.
웹페이지 로딩도 사파리에 비해 1.3배 정도 느리고, 가속도 센서 동작도 좀 늦게 반응합니다.
(두 브라우저를 비교해 보자면 Incognito가 WebMate에 비해 조금 더 느리나, 둘 다 조금 답답합니다.)

또한 사파리에 있는 북마크 기능이 없는 것도 큰 단점이었습니다.
2009/01/23 - 아이팟 터치와 함께하는 모바일 웹서핑(클릭)에서 보셨듯이
많은 사이트를 북마크에 등록해 놓고 사용하는 저 같은 사용자의 경우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이 두 브라우저를 한 마디로
"기대는 금물이나 특징은 있다"로 정리하겠습니다.
독특한 탭 브라우징(WebMate), 홈 페이지 설정(Incognito) 등을 만난 것은 만족스러웠으나,
전 여전히 기본기를 모두 갖춘 사파리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기본 틀이 사파리의 그 틀인 이상,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요.

새로 공개된 두 브라우저는 사파리를 일부 대체하는 '보완재'로서의 희망은 보입니다만,
PC에서 IE에 대한 파이어폭스나 월드처럼 완벽한 '대체재'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직은, 사파리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