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생각

넘어서지 못하는 벽

Super:H 2007. 12. 15. 22:29
재정적 위기에 처한 기업 관리 제도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조기졸업에 성공한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넘어서지 못하는 벽은 바깥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포기하고 안주하는 마음' 이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른 사람이 그 어떤 충고를 해 주든, 자기 주변의 상황이 어떻든
모든 일은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이고 자신이 행동하는 대로 움직이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시도하고, 많은 실패를 맛봅니다.
그 실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자기 자신이 실수를 했을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포기하고 안주하는 마음'을 가지고 쉽게 그만둬 버린 것 아닐까요?

스스로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건, 생각 속의 벽을 만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사실은 손쉽게 뚫을 수 있는데 도저히 뚫을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 벽을 스스로 만든다는 것이지요.
물론 자기의 힘으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도 가끔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벽은 굳은 의지를 갖고 맞서면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해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인류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100년 전, 아니 10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 모든 것은 어려움에 부딪쳐도 포기하지 않고 현실을 개선하려 한 꾸준한 노력과,
한계를 뛰어넘어 보려는 강한 의지, 그리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라는 자신감의 합력으로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SK네트웍스는 2003년 모(母)회사인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이 터져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려 기업이 붕괴될 위기에까지 처했던 기업입니다.
하지만, 정만원 사장과 직원, 그리고 투자자들은
도저히 넘어설 수 없어 보였던 그들 내부의 벽을 넘겠다는 굳은 의지로 이를 악물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올해 4월 계획보다 2년 빨리 워크아웃을 완전히 졸업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우리가 '스스로 포기하고 안주하는 마음' 으로 손을 놓아 버려서 더 해결하기 어려워졌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내부의 벽을 허물어 낸다면,
SK네트웍스처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명심합시다.
"넘어서지 못하는 벽은 바깥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포기하고 안주하는 마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