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생각

가장 편안한 쉼터

Super:H 2007. 12. 13. 17:18

세상 많은 곳을 들러 봐도, 자기 집만큼 편안한 곳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또 그것을 가장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곳 -
넓거나, 화려하거나, 경제적 가치가 높은 다른 장소가 아닌,
바로 자신의 집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에,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집보다
더 크고 더 좋아 보이는 다른 사람의 집을 부러워합니다.
또, 친구나 친척의 새 집에 들러 "야, 집 좋다!"며 감탄하면서
'나는 언제 이런 집을 장만하지?' 하는 생각부터 앞설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고 크고 넓더라도
자신을 진정으로 받아 주는 곳은 한 곳 뿐입니다.
없을 게 없는 남의 집, 아니 친구나 친척의 집에 있더라도,
최고급 시설을 갖춘 호텔에 머물더라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건 그 뿐이지요.

자신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미고 다듬어서,
자신의 체취가 깊숙이 배어 있어서
비록 다른 이들의 집보다는 작아 보여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나의 집.

평소에는 그 소중함과 숨겨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짧은 여행이라도 한 번 하고 오면 새삼 그 가치를 깨닫게 되는 나의 집.

가장 아늑하고 편안한, 그리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쉼터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 쉼터는 바로 우리가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우리 자신의 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