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daum.net/power_yjs/13374379>
스님이 바텐더를 하며 손님을 접객하는 '스님 바'와 '절 카페'가 일본 도쿄와 오사카, 교토에 속속 등장, 이색적인 공간으로 조용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오사카 본점과 도쿄 신주쿠 지점을 둔 '스님 바'는 실내에 향 냄새가 은은하게 풍기는 가운데 스님이 바텐더로 손님을 접대하며 불교에 대한 이야기로 심신에 지친 샐러리맨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어 포교 활동과 함께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쿄 미나토구 사무실 거리에 위치한 고묘지(光明寺) 경내에는 음식물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오픈 카페가 있어 여성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사찰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정기 콘서트 개최와 함께 4월부터 10월까지는 스님들이 직접 만든 과자와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교토에서 개점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정실인 기타노만 도코로(北政所)가 만년을 지낸 고다이지(高台寺) 엔도쿠인(円德院) '살롱'은 회원제로 운영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방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여유를즐길 수 있다.
절 카페와 살롱뿐만 아니라 교토시 주쿄(中京)구의 젠도우지(善導寺)는 최근 마사지 살롱을 오픈, 자연 속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스님이 운영하는 카페와 살롱의 등장과 관련, 고다이지의 고토덴쇼우(後藤典生)주지는 "절이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전해주는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카페에 들러차 한잔의 여유와 차분히 자연을 바라보며 심신을 달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경내에 카페를 오픈한 취지를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