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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파이터' 최요삼 일어나라!

Super:H 2007. 12. 30. 18:06

WBO 인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매치 1차 방어전이 열린 광진구 체육관 관중들은 방어전 성공의 축하도 잠시 숨을죽이고 최요삼 선수를 지켜 봐야 했다.

25일 1차 방어전을 나선 최요삼 선수는 마지막 12라운드에서 종료직전 도전자 헤아리몰에게 안면을 강타당한 최요삼은 무릅을 꿇고 다운되었다. 곧 일어났지만 시간이 종료되어 타이틀방어 3:0 심판전원일치로 성공했지만, 최요삼은 그자리에 쓰러져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최요삼, 자존심 지킨 투혼의 파이터

최요삼(74년생) 은 한국복싱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선수이다. 최용수 지인진 등 세계챔피온을 지낸 복서들이 타이틀을 잃은후 K-1으로 전향했지만, 최요삼은 특유의 뚝심으로 자존심을 지킨 투혼의 파이터다.

1994년 데뷔한 최요삼은 이듬해 WBC(세계복싱연맹) 라이트 플라이급 한국참피온에 등극한 데 이어 96 같은 체급의 동양 챔피온에 올랐다. 전 국민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불운의 복서' 최요삼(33. 주몽담배). 뇌출혈 수술 뒤 4일째에도 차도가 없다.

의식회복의 기미 없어, 뇌부종 악화 상태

최선수의 뇌수술을 집도했던 김라선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28일 병원을 찾은 기자들에게 섣부른 예측을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했다. 김교수는 "뇌압 수치 등 지표의 변화에 일비일희할 일이 아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날 오전 최요삼의 뇌압이 약간 떨어진 데 대한 답이었다.

또다른 담당의사인 박형기 교수도 이날 오후 2시쯤 비슷한 브리핑을 내놨다. 박교수는 '의식은 혼수상태. 인공호흡기에 유지해 호흡 중이며 뇌압 강하를 위한 약물치료 중. 현재 의식회복의 기미 없으며, 뇌부종이 약간 악화되는 상태.' 두 교수 모두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최요삼 돕자' 인터넷 모금 운동 활발

한편 최요삼의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인터넷포털은 최요삼을 돕는 사이트를 개설했고 한국권투위원회(KBC) 역시 모금 계좌(신한은행 140-007-929850)를 개설했다.

또 최요삼의 친동생 최경호 HO 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도 이날 "개인적으로 돕고 싶다는 전화가 오고 있다"면서 "형의 계좌번호를 알려드렸다"고 밝혔다. 최요삼의 계좌번호는 신한은행 425-04-022654다.

전 현직 권투선수들을 대표한 홍수환은“권투인 모두와 복싱팬들이 쾌유를 빌고 있다. 복싱선수들이 이제껏 피땀을 흘려서 파이트머니 일부를 적립했지만 고작 남은 것은 1,000만원이다”며 “최요삼 선수와 같은 경우를 대비해서 모은 건보금은 어디갔느냐”고 개탄했다. (김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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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삼 선수는 아직까지도 의식 불명 상태라고 합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최요삼 선수를 위해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