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토플 스피킹 재채점을 신청했습니다.
벌써 8번째 시험을 봤는데 스피킹이 아직도 23점이거든요.
가장 최근 본 올해 10월 26일 점수가 R 29 / L 29 / S 23 / W 30 = Total 111.
제 목표 점수는 113점, Speaking 25점인데..
항상 Speaking이 문제였습니다. (24점이 최고였습니다.)
객관적으로 못 나온 점수는 아니지만 저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매번 $170이나 주면서 스피킹 하나 때문에 시험 계속 보는 것 보다는,
그냥 $60 주고 Rescoring 신청해서 1점이라도 올려 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토플의 독보적인 1인자 해커스에 가 보니 의견이 분분하더군요.
재채점 결과 내려갔다는 분들도 있고, 그대로였다는 분들도 있고,
1~2점이나 많게는 4점까지 오르셨다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점수가 오를 거라는 확신이 있으면
재채점 해 보는 게 밑져야 본전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번엔 스피킹에 익숙했던 Topic들이 나와서 더듬거리지도 않았고,
시간에 넘치거나 못 채우지도 않고 편안하게 잘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벌써 2년째 22~24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게
짜증나고 화나고 ETS가 미심쩍기까지 했고,
더 이상 시험 보는 것에 대한 일종의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Rescoring(재채점), "질렀습니다."
압니다. 점수 변동이 없을 지도 모른다는 거.
하지만 전 제 스피킹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재채점 결과가 24, 25점은 될 겁니다.
지금까지 제 노력은 이렇게라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토플 주최측인 ETS, $170이라는 시험 가격부터 썩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더 공정하고 더 꼼꼼한 채점을 통해 제 실력에 합당한 점수를 주리라 믿어 봅니다.
방금 신청서를 작성해서 ETS로 팩스를 보냈습니다.
1달러 1500원 시대에 ETS에 "헌납한" $60이,
2년간 8번의 시험을 보며 쏟아부은 제 노력이,
3주 후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이젠, iBT 좀 쉬고 싶습니다.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P.S. 토플 재채점 신청 방법은 여기(해커스에서 인용한 자료)를 참고하십시오.
참고로 팩스 보내실 때에는 001-1-610-290-8972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보내집니다.
P.P.S. 2년간의 노력을 생각하며 쓰다 보니 긴긴 글이 되었네요.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토플을 준비하신다면,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