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재구성

경제가 미쳤다

Super:H 2008. 9. 29. 23:36
요즘 국내고 세계고, 경제가 '미친' 것 같습니다.
리먼은 파산하고, AIG는 미국 정부에 팔리고, 베어스턴즈는 영국 은행에 팔리고.
그 외에도 몇몇 대형 금융 회사들이 팔렸거나 팔릴, 또는 도산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보통 때는 대형 뉴스일 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니
누가 파산하고 누가 팔렸는지도 기억 못 할 지경입니다.

이 미친 경제는 지금 전세계의 생활 패턴 자체를 바꿔 놓고 있습니다.
매케인 후보가 대선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하고,
美 의회에서는 2주 넘게 진통 끝에 7천억 달러($700,000,000,000)짜리 구제금융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지금 경제는, 뉴스위크지에서 지적했듯이
북핵 문제나 이라크 문제 등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대형 이슈를 모두 '잠식'하고 있습니다.
(뉴스: 美 의회, 구제금융안 합의)

그런데, 국내 경제와 미국 외의 세계 경제는 이것보다 더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아무리 '미국에서 재채기를 하면 전세계는 감기에 걸린다'고 하지만,
요즘 상황은 감기 수준이 아니라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 백신도 치료약도 없습니다.
(뉴스: 고삐 풀린 환율, 1200원 진짜 넘나, 실물경제로 위기 확산… 전세계 성장률·투자·소비 하락)
악재가 오면 맥을 못 추고, 호재가 와도 정신을 못 차리니,
세계 경제가 이러나 저러나 악화일로(惡化一路)의 길을 걷고 있어
제 아무리 전문가라도 세계인의 발등에 떨어진 급한 이 불을 쉬이 잡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시작된 지금의 세계 경제 위기는
문제의 시초 격인 서브프라임 사태가 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쌓이고 쌓인 다른 문제들까지 한꺼번에 터져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위기가 해결 불가능한 불치병은 아니고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모두 해소되고 세계 경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
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그동안 세계, 세계 경제, 그리고 세계인이 겪을 진통은 너무나 큽니다.

많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바람에 이번 경제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장기화될 것입니다.
앞으로 긴 시간동안 줄곧 세계를 내리누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그나마 위안을 삼으며,
'미친' 경제가 하루빨리 정상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세계에서 들려오는 여러 뉴스도 마음 놓고 들을 수 있도록,
그리고 당장 우리 생활이 좀더 편안해지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