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전경
<반 고흐> 전 안내 현수막
오늘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옆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을 어머니와 함께 관람하고 왔습니다.
미술관 측에서 홍보를 많이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줄 서서 기다려서 미술관 전시를 관람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매표소 앞에 줄 선 사람들. ㄷㄷㄷㄷ
표를 끊은 후에도 전시장 진입 계단 앞에서 1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린 뒤
여전히 사람이 많은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시장 안에도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27세에 화가 생활을 시작해 37세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흐의 미술을
입문기부터 말년기(너무 일찍 죽어서 좀 어색한 표현이지만) 까지 시대순으로
한 눈에 보고 특정 시기에 따라 차이가 큰 그의 화풍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전시였습니다.
고흐의 10년 미술 세계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881년부터 85년까지 미술에서 희망을 찾았던 네덜란드 시기,
86년부터 88년까지 파리에 살면서 빛의 발견을 시도한 파리 시기,
88년부터 89년까지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아를르에 살면서 색채에 대해 탐구한 아를르 시기,
이후 1년간 생레미의 정신병원에서 자연을 주제로 한 회화를 많이 그린 생레미 시기,
그리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극도의 회의를 느끼며
생애의 마지막 70일을 그림만 그리며 지냈던 오베르 시기로 나뉘어지죠.
각 시기별로 변화가 심했던 고흐의 감정처럼 독특한 화풍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고흐기 미술에 입문하는 시기였던 네덜란드 시기에
고흐는 종이 드로잉 작품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창조해 나갔답니다.
1년 전 죽은 자신의 형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아
세상 물정을 모를 때부터 죽음과 슬픔부터 알아야 했던 고흐.
그런 고흐는 짧은 생애 내내 불안했던 자신의 감정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표현했던 것입니다.
그의 다양하고 숭고한 작품 세계에 박수를 보냅니다.
PS. 서울시립미술관 가는 길: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 2호선 시청역 11, 12번 출구
<반 고흐>전 공식 홈페이지 (입장료 안내, 사이버 갤러리 외 다양한 볼거리) :
http://www.vangoghseoul.com
PS2. 미술관 전시실 1층에 있는 멋진 TV 아트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원래는 더 멋있는데 관람객들이 워낙 많고, 관리 직원의 제재도 약간 있었고, 타이밍도 좀 나빴던 관계로.. ㅠㅠ 아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