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재구성

비스타 에피소드

Super:H 2007. 12. 11. 20:30

올 2월 중순에 비스타 영문판을 주문하면서 다짐했습니다.
"비스타의 모든 것을 오리지널로 터득하리라!"
2월 말에 배송된 비스타 영문판을 설치하고 사용하면서 느꼈습니다.
"역시, 원조로 보니 개발자의 손맛이 느껴져 훨씬 빨리 터득되는군."

그런데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말 쉬운 것 하나를 터득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로 '스캔 방법' 이었죠!!

잠깐 본론에서 벗어나서, 저희 집 복합기 얘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저희 집 복합기는 2002년 말부터 저와 함께한 노장입니다.
당시 나온 지 얼마 안 된 XP와 참 유용하게 사용했죠.
그 때 XP에서는 '프린터 매니저'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복사, 스캔, 팩스 등등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그래서 비스타에서도 당연히 그런 게 필요할 줄 알았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비스타를 깔고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했습니다.
그러자 뜨는 말. "운영체제가 요구 사양에 맞지 않습니다."
순간 OTL 모드로 접어들었지만, 비스타에서 드라이버 없이도 프린터가 잘 돌아가기에
OTL 모드는 '아싸' 모드(귀찮게 드라이버 안 깔아도 되서 좋네)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새 12월 초.
저는 어떤 시험 인터넷 접수를 하기 위해 사진을 스캔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매니저 없이 스캔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복합기 제조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비스타용 매니저를 검색했습니다.
그러자 뜨는 말. "비스타에서는 드라이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엥? 이건 무슨 말이야.' 하며 아래에 나와 있는 도움말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30초 후, 저는 엄청난 사실을 알았습니다.
스캔은... '그림판'에서 가능했습니다. (←10개월동안 그림판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는.. -_-)

그림판에서 스캔한 사진을 저장하며, 저는 세번째 다짐을 했습니다.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고.
그리고 그것을 실생활에도 적용해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