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재구성

비방 댓글, 이제 그만!

Super:H 2007. 12. 22. 13:48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IT 분야 세계 최강입니다.
그 선두에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서 있고, 그걸 이끌어 가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있죠.
다양한 성격만큼이나, 누리꾼들의 성격도 다양합니다.
소극적으로 감상만 하는 누리꾼에서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누리꾼까지..
그런 모든 누리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통로가 바로 댓글 남기기입니다.
많은 누리꾼들처럼, 저도 제 블로그의 댓글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죠.

그런데 어제!! 우리나라 누리꾼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던 엄청난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용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지금은 삭제했음)
동영상을 첨부했는데, 그 동영상을 본 두 명의 누리꾼이 잘못 접었다고 지적해 주셨더군요.
거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제가 잘못 접은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니까요.
진짜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했습니다.
5시간 정도 후에 들어가 보니, 댓글이 10개로 늘어나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어, 뭔데 댓글이 10개나 달려 있지? 신기하네?' 하면서 댓글을 확인했습니다.
'잘못 접었다'는 내용만 여덟 분의 다른 누리꾼이 똑같이 지적해 주셨더군요,
솔직히 조금 짜증났는데, 거기에 불을 지른(!!) 또다른 두 분의 누리꾼이 있었습니다.
그 두 분은 각각 '이런 잘못된 글 왜 올리냐'는 식의 내용과
'블로거뉴스는 누가 선정하지?'는 식의 내용의 댓글을 참 친절하게도 달아 주셨습니다.

제가 종이접기 잘못한 건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거 지적해 주신 여러 누리꾼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거 하나 잘못 접은 게 엄청난 잘못이라도 됩니까?
왜 제가 그런 말도 안 되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겁니까?

이런 글 왜 올리냐구요?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을 활용하여 많은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저도 즐거움을 얻기 위해 올립니다.
블로거뉴스는 누가 선정하냐구요?
블로거뉴스는 블로거기자단에 가입한 모든 블로거들이 자유롭게 송고할 수 있고, 그 질은 수많은 누리꾼들이 직접 보고 판단합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어제 참 친절하게도 화나는 댓글을 달아 주신 두 분께, 그리고 모든 누리꾼들께 부탁드립니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의 내용이 뭔가 잘못되었거나 자신의 내용과 다르더라도,
제발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감정을 담아 쓴 과격한 내용의 댓글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실을 토대로 사실 무근의 비방을 담은 댓글은 달지 마시기 바랍니다.
건전한 의사소통의 장을 위한 댓글이 서로 보이지 않는 감정의 골만 더 깊게 만들 뿐입니다.
정말 그 내용을 따지고 싶으시다면, 한 번만 더 생각해서 정중하게 건의하십시오.
그것이 진정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열린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길입니다.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여러분이 저 같은 일을 겪지 않으시려면,
여러분부터 감정을 담은 댓글이나 사실 무근의 비방을 담은 댓글은 달지 마시기 바랍니다.

PS.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