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3

뭇 백성들의 눈물로 얼룩진 조선 후기의 현실을 되새기다:《여울물 소리》를 읽고

여울물 소리 저자 황석영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2-11-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야기꾼 황석영이 들려주는 ‘19세기 이야기꾼’의 삶!한국 문학... 글쓴이 평점 "이야기꾼 이야기를 쓰겠다고 작정하고, 처음에는 19세기쯤에 갖다놓고 그냥 허황한 민담조의 서사를 쓰려고 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우리네 그맘때의 현실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올해는 대선까지 있어서 더욱 실감할 수 있지만, 돌이켜보면 '근대적 상처'의 잔재가 지금도 우리 속에 내면화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 황석영, '작가의 말' 중 (《여울물 소리》 p.491) 이 이야기는 담담하게 전달되어 더욱 아픈, 19세기 말 스러져가는 모순덩어리 조선 사회와 그 사회에 맨몸으로 부딪혀야 했던 민초들의 이야기다. 소설은 생..

이것저것생각 2013.01.03

미디어법, 핵심을 못 찔렀다

7월 22일, 7개월이 넘는 여야 대립 끝에 미디어법이 통과됐다. 그러나 의장을 대행한 부의장의 직권상정에 대리투표 의혹까지, 법 내용뿐만 아니라 표결 과정에서의 적법성 논란까지 가중됐다. 표결 과정에서의 적법성 논란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으니 제쳐 두고, 미디어법, 즉 신문법과 방송법의 내용 자체만 잠깐 들여다 보자. 지금의 쟁점은 신문·방송 겸영이 여론 독과점을 초래하느냐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신문·방송시장 진입 전후 규제로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민주당 등 야당은 규제 유뮤와 관계없이 이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미디어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민주당 입장이 더 현실적이다. 우리나라 신문 시장은 소위 '조중동', 방송 시장은 지상파 3사가 장악하고 있다. 다른 신문사나 ..

이것저것생각 2009.07.26

아, 네.

아, 네. 오늘 기분 안 좋으신 건 알겠는데요, 그걸 왜 어먼 데다 화풀이하세요? 아, 네. 거기까진 이해해요. 몇 번 말씀하신 걸 제가 안 한 건 맞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폭발할 일인가요? 양치하는데 화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오시데요. 처음부터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시던가요. 그것도 아니고 그냥 화만 버럭 내시니. 아, 네. 왜 화가 나셨는지 알게 되어서, 이유 모를 오해를 풀게 되어서, 덤으로 인생 공부도 하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다음부터라도 그러지는 마세요. 저도 이젠 참기만 할 수준은 지났으니까요. 순간 얼굴이 열로 빨갛게 달아올랐다는 건 모르시겠지요. "열이 나네." 그 열이 그냥 열이 아니었습니다. 아, 네. 순간 심했다면 용서하세요. 순간 화나셨던 것처럼, 저도 순간 감정..

일상의재구성 2009.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