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2

‘덜 악마같은’ 엠넷의 <퀀덤> 편집과 케이팝의 본령

엠넷 은 다음 주 첫 생방송 겸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이번 주 마지막 녹화분(9회차)을 방송했다. 하지만 그 마지막 녹화분 방송은 유의미한 첫걸음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주 방송분은 엠넷이 앞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악마의 편집’ 전략을 ‘훈훈한’ 방향으로 수정할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처음으로 넌지시 전했기 때문이다. 엠넷 - 사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대주주인 CJ - 은 그간 많은 논란 속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달아 내놓으며 ‘악마의 편집’을 계속해 왔다. 시청자들이 욕하면서도 그것을 용인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로 화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존 편집 방향을 그대로 유지했던 초반부 방송은 CJ의 기대와 달리 시청자들의 우려 섞인 유보적 시청소감이 두드러졌다. 거기에 전작 시리즈의 ..

이것저것생각 2019.10.24

그들과 나머지

이 글은 제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밖의 모처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 느낀 것입니다. 궁금하시면 포스트 하단 태그가 약간의 힌트가 될 수도.. 자기들은 재미있다고, 관심 끈다고 생각하나 본데, 몇몇은 또 그게 재미있다고 그 기류에 편승했나 본데, 그들은 한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강한 자에게 목소리 낼 용기는 없으면서, 무의미한 딴지 걸기는 국가대표급이다. 고개 몇 번 끄덕여 주고 맞대응 몇 번 해 주면 그 사람을 자기 힘으로 손쉽게 정복한 줄 안다. 좋은 쪽도 아니고 나쁜 쪽이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다고 좋아한다. 충고에 숨겨진 고통과 비애를, 동조에 숨겨진 냉소와 거부를, 그들은 읽어내지 못한다. 자랑스럽게 뱉어내는 그 볼썽사나운 말들로 그런 속마음 읽어내는 건 너..

일상의재구성 200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