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2

광고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 그리고 지금

어릴 적 유치원에 다녀와서 엄마가 준비해주신 간식을 먹고 잠시 놀다 보면 어김없이 텔레비전 만화영화 시간이 다가왔다. 어린 마음에 만화영화는 만사를 제쳐두고라도 봐야 할 최고의 오락거리였다. 그래서 그 시절, 평일 오후의 만화영화 ‘본방사수’는 내게 매우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다. 매일 오후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까?’ 잔뜩 부푼 마음을 안고 만화 시작 오 분 전부터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 리모컨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때마다 나를 가장 먼저 반기던 건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지우와 피카츄(당시 난 디지몬보다 포켓몬을 더 좋아했다)가 아니라 광고였다. 한 차례 광고가 끝나고 오프닝이 나간 후에 광고는 다시 이어졌다. 짧지만 여섯, 일곱 살에게는 결코 짧..

이것저것생각 2012.03.26

타자연습의 추억

오늘 학교에서 1학기에 본 한글 타자연습 시험에 이어 영어 타자연습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을 본 후 저린 팔을 풀면서, 잠깐 타자연습의 추억에 젖어 보았습니다. 타자연습을 처음 접한 건 유치원 때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당시 윈도우 98에 도스용 한컴타자연습으로 처음 타자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생활에 여유가 있었던(?) 때였던지라 조금씩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초등학교 1학년 쯤에 키보드 자판을 완벽하게 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준비한다고 하루 1시간씩 키보드를 두드렸었고, 3급에서 2급으로, 2급에서 1급으로 점점 급수가 올라가면서 타자 실력도 늘어 한글 850타에 영어 650타까지 나왔고 그것이 익숙했던 때도 있었씁니다. 워드프로세서 1급을 딴 후 자연히 타자연습에 소홀해..

일상의재구성 200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