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재구성

아, 네.

Super:H 2009. 1. 13. 22:04
아, 네.
오늘 기분 안 좋으신 건 알겠는데요,
그걸 왜 어먼 데다 화풀이하세요?

아, 네.
거기까진 이해해요.
몇 번 말씀하신 걸 제가 안 한 건 맞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폭발할 일인가요?
양치하는데 화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오시데요.
처음부터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시던가요.
그것도 아니고 그냥 화만 버럭 내시니.

아, 네.
왜 화가 나셨는지 알게 되어서,
이유 모를 오해를 풀게 되어서,
덤으로 인생 공부도 하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다음부터라도 그러지는 마세요.
저도 이젠 참기만 할 수준은 지났으니까요.
순간 얼굴이 열로 빨갛게 달아올랐다는 건 모르시겠지요.
"열이 나네." 그 열이 그냥 열이 아니었습니다.


아, 네.
순간 심했다면 용서하세요.
순간 화나셨던 것처럼,
저도 순간 감정이 북받쳤습니다.

다시 머리가 아픕니다.
곧 가라앉겠지요.
결국엔 진심을 알게 됐으니 다행입니다.

가끔 이런 모습 보이셔도,
언제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아, 네.